고린도후서강해⑬은혜와 헌금(고후8:1-15)

어떤 분들은 헌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그것은 고상하고, 영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헌금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이며, 인색합니다. 바로 고린도 교회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고후8: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고린도교회 사람들은 믿음에 관한 것, 또 말에 관한 것은 방언에 관한 것입니다. 또 지식은 어떤 지식적인 원리나, 모든 간절함은 신앙의 열정, 또 사랑에 관한 것에 대해서 아주 관심이 많고, 또 풍성하며, 칭찬할 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런 것이 풍성한 것처럼 너희가 이 은혜에 대해서도 풍성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여기서 은혜란 헌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고린도교회 사람들이 믿음과 방언과 간절한 신앙에 대해서는 고상하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헌금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요즈음 보면 좀 지식이 있다고 하는 지성적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직 고상한 말씀에 관해서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헌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아주 기분 나빠 하며, 거부감을 느낍니다. 바로 이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고린도교회 사람들은 헌금에 대해서 아주 인색했습니다.

이것이 10절과 11절에 있습니다.

“고후8:10.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11.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

당시 예루살렘교회에 큰 기근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사도 바울은 모든 교회를 독려하여 구제헌금을 거두고 있었습니다(고전16:1-4). 그 일을 위해 디도와 같은 많은 바울의 동역자들이 동참을 했습니다. 또 많은 교회가 참여했습니다. 특히 마게도냐 지방에 있는 빌립보교인나 또 데살로니가 교인, 그리고 베뢰아 교인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행16:11,17:5).

그런데 이 고린도교회만큼은 이런 헌금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이 글을 쓰기 일 년 전(BC 54년경)에 헌금에 관한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 년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년 뒤 바울이 다시 이 편지를 쓰면서 헌금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결국 롬15:25-27절을 보면 바울은 이 고린도교회까지 포함해서 여러 교회를 통해서 거둔 구제헌금으로 예루살렘교회에 전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행24:17).

이와 같은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면서 바울이 헌금에 대해서 부정적이며, 인색한 고린도교회 사람들에게 헌금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시는 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또 우리도 이와 같은 말씀이 참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큰 욕망은 물질에 대한 소유의 욕망입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헌금이라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한 소유욕을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 사도 바울의 이 말씀 통해서 각자의 헌금생활을 한번 돌이켜 보시는 시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헌금에 대해서 고린도 교회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1-6 절입니다. 줄을 친 부분들을 유념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3.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4.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5.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6.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1절에 보면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들(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사람들에게 주신 은혜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 은혜가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2절입니다. 마게도냐 지방 사람들이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이 하나님께 넘치는 기쁨으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또 환난의 많은 시련가운데서 풍성한 연보(헌금)를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게도냐 사람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 4절을 한번 더 보십니다.

이 은혜와 성도를 섬기는 일이 무엇입니까? 은혜와 성도를 섬기는 일이 모두 헌금하는 일입니다.

또5절을 보십니다.

자신을 주께 드리고, 하나님의뜻을 쫓아 사도에게 준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헌금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6절을 보십시오.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도록 하라고 합니다. 이 은혜가 무엇입니까? 바로 헌금입니다.

이런 바울을 말을 통해서 볼 때 헌금이란 무엇입니까?

1)헌금이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의 표시입니다.

/우리는 주일 교회에 나오는 것--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일--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 또 직분을 맡아 봉사하는 것-또 성도를 섬기는 일-그리고 헌금하는 것을 우리는 부담스런 것과 의무감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일을 하면서 피곤하다 지쳤다 못 하겠다 라고 하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봐야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일은 부담감과 단순한 의무감이 아닙니다. 정말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헌금을 하는 것도 단순한 의무감과 부담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충성하고 봉사해야합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왜 우리가 헌금해야합니까? 그것도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절에 마게도냐 성도들이 어떻게 많은 환난과 극심한 가난이 풍성한 연보(헌금)를 하게했습니까?

그 이유는 그들의 극심한 가난,,또는 환난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그것보다 더 넘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그 어떤 환난이나 고난이나 어려움과 가난을 능가하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게도냐 사람들은 극심한 가난과 환난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헌금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내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렇게 없는가? 라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누구에게나 동일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구원의 은혜가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내 삶가운데서 그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혹 내가 병이 나고 우리 가족이 아픈 것이 하나님의 징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만일 그 병을 통해서 우리 남편이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혹 내게 어떤 육신의 아픔이 있다면 그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내게 있는 육신의 아픔을 통해서 내가 하나님께 더 겸손해질 수 있었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우리에게 은혜가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다음 주에 맥추감사주일이 있는데, 이 한해의 반을 돌아보면서 무엇보다 내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는 마치 빈 컵에서 공기를 빼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 빈 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빈컵에서 공기를 빼면 공기가 작아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빈 컵에서 공기를 빼면 뺄 수도록 새로운 공기더 더 많이 들어갑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 감사를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더 감사할 것을 더 풍성히 채워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바울은 헌금이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의 표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사도바울이 헌금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합니까?

2)5절에 보면 이렇게 헌금하는 것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을 때, 입으로만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입술로 감사하는 제사도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의 마음과 입술로 감사한다고 하는 것이 너무 관념적이거나, 또 정말 우리의 모든 것을 드리지 않고, 그냥 입술로만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감사는 입술만 아니라, 우리의 온 몸과 정성의 감사를 받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헌금입니다. 헌금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온 몸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하는 행위입니다. 물질이 있는 그곳에 내 마음이 있습니다. 그 물질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내 마음과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또 바울은 헌금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3)4절에 보면 헌금이란 성도를 섬기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입니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늘 본문인 고린도후서 9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헌금은 예루살렘교회의 가난한 성도를 도우는 헌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헌금으로 하나님도 섬기는 것이지만, 그 헌금으로 가난한 성도를 도와주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좀 덜할지 모르는데, 당시 초대교회는 빈부의 격차가 너무 심했습니다.

오늘날 빈부의 격차라고 하는 것은 절대적인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인 빈곤입니다.

즉 당장 먹고 살기가 어려운 빈곤이 아니라, 시로 비교 했을 때, 누구는 좀더 돈이 많고, 또누구는 돈이 적게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대교회당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는 주로 여 성도들이 부자였습니다. 당시 로마의 고관들의 부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복음을 믿고 교회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와보니 가난한 노예들도 복음으로 말미암아 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헌금이 주로 그런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서 쓰여 졌습니다.

--그래서 14,15절을 보십시오.

“14. 이제 너희(부자들을)의 넉넉한 것(물질)으로 그들(가난한 성도)의 부족한 것(물질)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부자들)의 넉넉한 것(물질)으로 너희(가난한 성도)의 부족한 것(물질)을 보충하여 (부자와 가난한 성도가)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15.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여러분 이렇게 성도를 도우는 이 헌금을 보통 무엇이라고 합니까?

우리는 보통 구제헌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구제헌금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구제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마치 내가 저 위에 서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돈으로 구출한다는 그런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말 자체가 아주 비 성경적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헌금으로 성도를 도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4절을 보면 부자들의 헌금으로 가난한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도움으로 평균케 하려 함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평균케 한다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같게 된다는 말입니다.

--제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00만원 수입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십일조를 얼마 해야 합니까? 10만원입니다. 그러면 이 말씀에서 평균케 한다는 이 말의 원리를 본다면 500만원 수입이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얼마까지 헌금을 해야 합니까? 410만원까지 헌금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얼마 남습니까? 90만원입니다. 그러니까 100만원 수입이나 500만원 수입이나 같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15절에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정말 이렇게 문자적으로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헌금의 중요한 원리 가운데서 평균케 한다는 그 원리가 이렇다는 말입니다. 즉 헌금이란 내가 많이 가졌기에 더 큰 자이며, 적게 가졌기에 적은 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헌금이란 내가 많이 가졌건 적게 가졌건 하나님 앞에서는 같은 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구제헌금이라는 말보다는 형제 나눔의 헌금이라는 말을 사용해야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헌금의 은혜가 이 교회 가운데 충만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