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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275

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1948∼1991)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2024. 2. 23.
이혼·별거 경험자 절반 “폭행 피해” 여가부 ‘2022년 실태조사’ 남녀 모두 ‘정서적 폭력 경험’ 최다 가정폭력 대물림 받는 경우 많아 ‘가정 내서 해결’ 인식 소폭 증가 이혼과 별거를 하거나 동거를 끝낸 경험이 있는 2명 중 1명은 당시 배우자나 파트너에게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부모가 아동에게 폭력을 ‘대물림’하는 비율도 높았는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가정폭력을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는 5일 이런 내용의 ‘2022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폭력방지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법정 조사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8∼11월 성인 906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배우자나 파트너에게서 신체적·성적·경제적·정.. 2023. 7. 5.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 편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 계춘할망 명대사-이 말이 동훈과 지안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싶다. 2023. 6. 28.
광야(廣野)의 삶은 오히려 축복입니다(퍼옴) 갈망은 만족을 위함입니다. 기다림은 만남을 위함입니다. 비우라 하심은 채우기 위함입니다. 버리라 하심은 소유케 하심입니다. 침묵은 응답을 위함입니다. 고통은 축복을 위함입니다. 연단은 쓰심을 위함입니다. 밤이 깊다는 말은 새벽이 가까웠다는 말인 것처럼, 고난이 크고 깊다는 것은, 얼마 있지 않아 축복이 온다는 뜻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축복 앞에서 포기하거나 돌아서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두고 보시기에도 아까운 우리들을 광야(廣野)로 몰아 넣으셔서 달달 볶으실까요? 우리가 동의하든 안 하든 간에, 우리를 광야로 몰아 넣으신 배후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의도가 숨어 있음을 우리는 미련하여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곤 합니다.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알 수도 없는 것을 라 합니다. 우리 .. 2023.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