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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연구/사시기

죄와 악의 뿌리(삿8:29-35)

by 금빛돌 2017. 11. 21.

오늘 본문 29절에 보면 이제 기드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말은 이제 자신은 더 이상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에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30절에 보면 “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라고 말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일부일처에 대한 특별한 계명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너무 많이 둔다는 것은 결국 그 당시의 세상의 풍습을 따른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 아들들이 칠십명이나 되었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피비린내 나는 형제의 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1절에 보면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고 합니다. 셰겜은 에브라임 지파가 속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세겜은 가나안 우상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는 오브랏이라는 곳이었는데, 그가 에브라임지파에 속한 우상숭배의 중심지인 세겜에도 첩을 두었다는 것은 그가 육신의 정욕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겜에 있는 첩을 통해서 낳은 아이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지었습니다. 아비멜렉이란 나의 아버지는 왕이라는 뜻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름을 지을 때 반드시 의미를 가지고 지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기드온이 세겜의 첩을 통해서 낳은 아들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나의 아버지는 왕이라는 뜻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내가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너는 왕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으로 대제사장의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는 왕 되기를 거부하고 평범하게 자기 집에 거주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아내와 자녀를 두었고, 첩을 통해서 난 자녀의 이름을 아브멜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기드온의 이중성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면으로는 자신은 절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또 한 면으로는 은연중에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곧 이어질 사사기의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3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라고 합니다.

여기서 죽으매 란 말은 죽자 곧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이스라엘백성들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스라엘의 문제는 기드온의 온전치 못한 문제와도 조금은 연관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모든 죄와 악의 뿌리는 인간이 스스로 왕이 되고 주인 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것도 결국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되어 이 세상과 인생의 주인 노릇하려는데 있습니다.

나라간의 분쟁이 생기는 것도 결국 서로 주인노릇하고 왕 노릇하려고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서로 주인 노릇하려고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문제가 생기는 것도 결국 인간이 교회의 주인노릇하려고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교회의 세습도 결국 큰 교회를 이룬 목사님들이 대를 이어가면 주인노릇하려고 생긴 문제입니다.

그래서 결국 죄와 악의 뿌리는 인간이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사사기에서 특별한 왕을 세우지 아니하십니까? 또 사사를 세우시되 왜 하나같이 변변치 않는 사람들을 사사로 세우십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만의 우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진짜 온 인류와 우리의 왕이십니다.

그런데 진짜 왕이신 예수님은 절대 우리의 왕 노릇을 하지 아니하셨습니다.

도리어 끝까지 종처럼 낮아지시고, 또 섬기셨습니다. 그랬을 때 성부하나님께서는 한 없이 높여주셨습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왕이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왕인 것처럼 하였던 기드온의 잘못은 결국 이 이스라엘에 엄청난 저주와 재앙을 가져왔습니다.

오늘도 내 속에 내가 이곳의 왕이다 내가 이곳의 주인이라고 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없는지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왕이셨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스스로 왕 된 자리에서 내려와서 더 낮아지고 섬기는 자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내가 나를 스스로 주인이라고 높이지 말고, 내가 낮아질 때 하나님께서 높여주시는 그런 삶을 살아가시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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