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세 번째 말씀인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는 말씀을 묵상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사도요한을 제외하고 남자제자들은 다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도망 간 남자제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네 명의 여성들이 있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이모를 다른 성경에는 살로메라고 하는데, 사도요한의 어머니입니다. 그러니까 사도요한과 예수님은 이종사촌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사도요한에게 부탁한 것은 예수님께서 요한을 사랑하신 것도 있지만, 인척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성경학자들을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세 번째로 마리아에게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어머니 보소서 아들이니이다”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자여” 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여자 즉 “구나이” 라고 하는 말은 귀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자에 대해서도 아주 극존칭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여사님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여자라고 하는 말이 극존칭의 말이지만, 어머니라고 하는 말보다는 조금 못하게 들립니다. 요한복음 2장 가나 혼인잔치에서도 마리아에게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요2:4)”합니다. 거기서도 여자 즉 "구나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왜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여자여" 라고 했겠습니까?
창세기 3장 15절에 보면 “뱀에게 너는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하겠다”고 합니다. 거기서 여자라는 말이 70인 역에서 "구나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여자여" 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는 창세기에서 말씀하는대로, 여자의 후손으로서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는 메시아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보았을 때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도 하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 구원의 대상인 것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께서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또한 예수님은 육신의 아들로서의 본분을 다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27절에서 예수님과 이종사촌간인 사도요한에게 “네 어머니라”고 하면 마리아를 부탁합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이 그 때부터 자기 집에 마리아를 모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께서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의 모습과 마리아의 육신의 아들로서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단순히 마리아의 육신의 아들만 이었다면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예수님께서 단순히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육신의 어머니에 대해서 소홀히 했다면 완전하신 하나님이자 또한 완전한 인간으로서 예수님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또한 완전하신 인간이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해주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들로서 또한 인간이 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참된 인간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때문에 인간이 된다는 것을 세상적이고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초대교회 당시에 영지주의라는 이단이 있었는데, 이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단순한 하나님의 아들이기만 하고 완전하신 인간으로서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우리가 참된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마치 그것이 세상적인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구원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이제 참된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가야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면 또한 육신의 부모님에게도 육신의 자녀로서 완전한 도리를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보여주신 모습이 이런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자신이 여자의 후손으로 사탄의 권세를 깨드리시고 우리를 구원하려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에게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여자여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동시에 완전하신 인간이시기에 여자여 보소서 당신의 아들입니다 라고 하면서 육신의 아들로서 어머니를 돌보라고 요한에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육신의 부모님에게는 소홀하면서 하나님만을 잘 섬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 예수님은 분명하게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어떤 분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 목적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위로는 하나님의 공경하고, 또한 인간으로서 도리는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기독교가 광신도가 되어서 단순히 하나님만을 잘 섬기면 되고 인간으로서 도리는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면서 살아감과 동시에 사람으로서의 온전한 도리를 하면서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육신의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면서 살아가야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인간적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었던 사람들에게도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야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 “여자여 보소서 아들입니다”는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인간적으로 해야 할 도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시면서 사시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가 터키에 에베소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 사도요한이 마리아를 모시고 산 집이라고 소개하는 곳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까운 곳에 마리아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천주교에서는 그 사실을 지금까지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천주교에서는 마리아가 죽지 않고 승천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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