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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형벌이 아닌 배움에 대한 수업료

by 금빛돌 2015. 8. 27.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생기지는 않는다. 

아프고 고통스러운 일 또한 삶의 길목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고통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필요조건의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숙명적인 고통으로부터 세상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왜 하필 나야!"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고통은 배가 된다.

이런 고통이 찾아왔을 때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 바로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삶의 고통보다 더 큰 괴로움에 빠지는 것은 그 시련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 때문이다.

물론 실직과 이혼, 사업에 실패하는거나 불치의 병과 싸울 때 이런 상황들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더라면"하는 이룰 수 없는 희망을 갖게 되고, 그 생각 속으로 도망치고 싶어 한다.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삶에서 겪는 시련과 상처를 막거나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우리에게는 그런 권한도 없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시련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심장마비로 죽거나 사랑하는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우울증을 앓던 동생이 자살로 죽을 수도 있으며, 아버지가 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왜 이런 시련이 내게 닥친 것이지?"하고 묻는 일을 누구나 겪으며 살아야 한다.

더군다나 마음의 상처와 고통은 삶에 허락도 없이 찾아온다.

삶에 불어 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처음부터 사람은 시련과 맞서 사워 이길 힘을 갖고 있지 않다.

나약한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이런 일들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는 그럴 수 있는 힘도, 능력도 없다.

다만 이런 고통의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시련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일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삶에서 겪는 고통을 다음과 같이 부르곤 한다.

- 삶의 고통은 깨달음을 촉구하는 신이 보낸 메시지

- 고통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우주가 보낸 메시지

- 고통과 충격은 자기만의 길을 가도록 인도하기 위해 나타난 길잡이

- 고통은 지친 영혼을 새롭게 담금질하라는 의미

- 상처가 아물어 새로운 살이 돋아나 새롭게 되라는 의미

- 고통은 성장을 위한 동기

- 고통은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것

- 고통은 진정한 자아를 만나기 위한 기회

삶의 진정한 깨달음은 고통을 받아들이는 순간에 시작된다.

고통이 찾아왔을 때 그제야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도 한다.

고통이 가져다주는 최고의 가치는 내면에 숨겨진 숭고한 의미를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을 살다가 역경을 만났을 때 그 역경을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면 그 역경은 형벌일 뿐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배웠다면 그 역경은 수업료일 뿐이다."


사람은 고통을 통해 깨달은 진정한 삶의 가치를 온몸으로 증명하며 살아야 한다.

어쩌면 우리의 삶이란, 시련과 고통이 던지는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고, 그 속에서 찾은 인생의 숙제를 (고통 이후에도) 계속 풀어가야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현재 삶에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다.

아름다운 나무의 열매가 꽃이 진 뒤에 맺히듯 사람도 상처 받은 후에야 삶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는다"고 프랑스 화가 르누와르는 말했다.

주어진 멍에를 가장 잘 짊어지는 사람, 그리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에게 하늘은 가장 많은 보상을 하는 법이다.

-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김병수 / 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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