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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담론>

by 금빛돌 2015. 5. 1.

나는 신문지 크기의 햇볕만으로도 세상에 태어난 것은 손해가 아니었습니다.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받지 못했을 선물입니다. 지금도 문득 문득 그 시절의 햇볕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매일 40명이 자살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헤어나지 못하는 곤고한 삶이 그처럼 혹독한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가 가르치고 있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에게 햇볕이 ‘죽지 않은’ 이유였다면, 깨달음과 공부는 ‘살아가는’ 이유였습니다. 여러분의 여정에 햇볕과 함께 끊임없는 성찰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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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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