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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메세지 전달법

by 금빛돌 2015. 3. 21.

1. 정의

'나' - 전달법이란 P.E.T 창시자인 토마스 고든(Thomas Cordon)에 의하여 창시된 용어로서 놀라운 효자를 가져오는 의사소통 방법을 말한다. 이는 상대방이 나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효과적인 조력관계는 인지적인 수준을 넘어 정의적인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촉진시키는 기술이다. 나-전달법은 비단 부정적인 감정표현뿐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전달법은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문제가 되는 상대방의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기술함으로써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표현법이다. 상대방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 나 자신의 감정이 불쾌해질 경우, 우리는 대부분 너를 주어로 사용하여 (You-Message), 문제해결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때 상대방의 비난하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너-전달법'(You-message)라고 한다.

이럴 경우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너-메세지는 의사소통에서 걸림돌이 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나-전달법을 사용하여, 나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게 되면 문제해결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도 진일보하게 된다.

2. 나 전달법의 구성요소

① 수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 없는 서술

(문제를 유발하는 자녀의 행동은 무엇인가?)

②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그 행동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③ 상대방의 행동이나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나의 감정이나 느낌

(당신은 그 결과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

▶ “네가 차 안에서 장난을 치면,(행동) 나는 정신이 산만해지고 운전하는데 집중이 안 되고 두려워져, (감정) 꼭 사고가 날것만 같아.(구체적인 영향)”

3. 나 전달법의 요령

①당신이 문제점으로 오는 행동이나 상황을 오는 그대로 말한다.

상대방의 행동을 겨냥하여 언급함으로써 상대방의 인성전체나 자존감을 공격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할 때에”라든가 “~에 문제가 있단다” 라고 말을 시작하라.

▶ 나는 네가 식탁 위의 접시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니까 문제란다.

② 그 상황에 대해서 당신이 느끼는 바를 말한다.

우리는 “화가 났다”는 말을 흔히 쓰는데 이것은 오히려 “속이 상했다” 혹은 “두려웠다”라는 표현으로 대치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표현할 때 상대방은 위협감을 덜 느낀다.

▶ 네가 ...할 때는 엄마(아빠)는 혹사당하는 느낌이 드는구나.

③ 나의 이유를 진술한다.

상대방이 취한 행동이 부모의 일이나 상황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가를 간단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 다. “~하기 때문”의 말을 사용하라.

④ 내가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한다.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내가 무엇인가를 요청할 때 가 잠잠하게 있을 때보다 많은 협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나(엄마)는 네가 방에서 간식을 다 먹고 나서는 빈 그릇을 부엌으로 가져와 씽크대에 담궈 두기 바 란다(또는 담궈 두면 좋겠다).

4. 나 전달법의 이점

①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서 다만 내가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느낀 바를 말하게 한다.

② 내가 위협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나의 이야기를 훨씬 더 잘 경청한다.

③ 상대방의 행동이 야기한 결과로써 내가 느끼게 된 감정에 대하여 상대방이 분명히 알게 한다.

④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하라고 강조할 뿐이지, 상대방의 성격을 지적하지는 않는다.

⑤ 내가 원하는 행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분명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5. 나 전달법을 사용하는 시기

① 나 전달법은 내가 문제를 소유할 때에만 효과적이다. 정중한 요구를 하여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을 때에, 두번째로 사용할 방법이 '나'-전달법이다. 만일 '나'-전달법을 사용한 뒤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면, 세번째 단계로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② 나 전달법은 조용하나 단호한 목소리로 표현할 때에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내가 화가 났을 때에는 나 전달법을 피하도록 한다. 화가 난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나 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반항심을 불러일으킨다.

6. 나 전달법 사용 시 주의점

① 부정적 정서를 강조하지 않는다.

② 상대방에게 교훈을 주는 데 열중하여 나의 본심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기회를 잃지 않는다.

③ “~라고 생각한다” 표현하여 부정적인 너-전달법을 살짝 가림으로써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가린다.

④ 폭발적으로 감정을 전하지 않는다.

⑤ 반드시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어와 표정도 중요)

⑥ 때에 따라서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이를 무시할 수 있으므로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⑦ 나-전달법을 전달할 경우에는 다시 수용적 태도(경청)로 되돌아 와야 한다.

7. 나 전달법의 종류

나 전달법은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가 있다.

① 긍정적 나 전달법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문제점이 없을 때, 상대의 행동에 대하여 나의 좋은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의사소통 기술이다.(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사용) 이 전달법은 칭찬과는 다르다. 칭찬은 좋은 점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지만, 그 역시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평가한 셈이다. ‘착하다, 예쁘다’ 라는 칭찬의 말속에는 이미 평가가 들어있는 것이다.

▶ 네가 인사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구나!(인사하는 행동을 증가시킴)

② 예방적 나 전달법

어떤 일이 줄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상대방이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예상이 되거나 걱정이 될 때, 미리 그런 사태를 직면하고 싶지 않다면 '예방적 나 전달법'을 사용할 수 있다.

▶ "엄마가 내일 너랑 쇼핑 갈 텐데 걱정이 돼(감정). 쇼핑하는 도중에 네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게 되면(서술), 엄마가 시장을 다 보지 못하고 오게 될까봐(영향)."

③ 직면적 나 전달법

문제에 부딪혔을 때 사용하는 나 전달법이다. 행동을 변화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며, 주로 아랫 사람이나 친구들 간에 사용한다.

▶ 내가 네게 말할 때 네가 대답하지 않거나 쳐다보지 않으면 기분이 상해.

④ 개방적 나 전달법

상대방의 행동과 관계없이 평소 나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평소에 '개방적인 나 전달'을 많이 해놓으면 상대방은 나를 보다 잘 알게 될 것이고, 기회가 있으면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자기들의 행동을 맞추려 애를 쓰게 될 것이다.

▶ "엄마는 초록색이 좋아(감정). 왜냐 하면 초록색을 보면 숲이 생각나고 편안한 마음이 되거든(영향)"라고 할 수 있다.

8. 너 전달법과의 차이

너 전달법은 상대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그 행동에 대한 비난, 비평, 혹은 평가의 의미를 전하는 의사소통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며 말로 공격하는 것이다. 결국 너 전달법은 문제의 원인을 대부분 상대방에게 둔다.

A. 나 전달법

B. 너 전달법

예시

A. “ 나는 정말로 너를 사랑해.”

B. “ 너는 참 착한 아이야.”

개념

A. “나”를 주어로 하는 진술

B. “너”가 주어가 되거나 생략된 진술

보기

A. 상황-결과-느낌

B. 비꼬기, 지시, 교화, 비판, 평가, 경고

효과

A.

1. 느낌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2. 청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방어, 부적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

3. 관계를 저해하지 않는다.

4. 청자로 하여금 자성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하기 쉽다.

5. 청자로 하여금 변화하려는 의지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B.

1. 비난, 평가하는 말로 해석되어 방어적, 공격적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2. 죄의식을 갖게 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3. 배려 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4. 반항심, 공격성, 방어를 야기하여 자성적인 태도가 형성되기 어렵다.

5. 행동의 변화보다는 거부하도록 한다.

☆ 생각해 보아요~☆

<사례>김○○는 34세로 전업주부이며 남편(36세), 1자녀(5세)와 함께 살고 있다.내담자는 대학졸업 후 전공을 살려 관광회사에 다니면서 남편을 만나 연애 후, 결혼 해 아이가 태어났고, 원래 약한 체질의 내담자는 아기 키우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아이에게 시달리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고 퇴근해 오는 남편의 일상을 제대로 챙기기가 힘들게 되었다. 이런 생활이 1년 정도 지속되자 남편 또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며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내담자는 자신이 정신적 문제와 그로 이한 남편의 정신적 학대로 인하여 생의 의욕을 상실하고 갈등하고 있는 상태로서, 남편을 의심하고 불신하고 있으며, 자존심마저 상처를 입어 불면증 등 우울증상을 호소하였다.

(일상적인 대화)

A : 여보, 저랑 얘기 좀 해요~

B : (무반응)

A : 저랑 얘기 좀 하자니깐요~

B :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데?

A : 오늘 저 혼자 아이 돌보느라 힘들었는데, 당신은 이제 들어오고 일찍 와서 아이 좀 돌봐주면 안되 요?

B : 그럼 나는 놀기만 하나, 나는 밖에서 일하는데...당신과 싸우기 싫으니까 그만하자.

A : 애는 나 혼자 키워요? 나 혼자 낳았어요?

B : 그럼 당신이 밖에 나가서 일해 봐! 내가 대신 애 키울테니까..

A : 나도 이 아이만 아니었으면, 계속 직장 다니면서 당신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을 거예요.

B : 말이면 다야!!! (때린다.)

A : 흑흑흑 운다, 아이고 내 팔자야...

(상담후 I-MESSAGE 적용 후.)

A : 흥구 아빠~ 우리 이야기 좀 해요~

B : (무반응)

A :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우리 잠시 대화 좀 해요.

B : 당신과 할 말 없어. 이젠 지쳐...

A : 당신이 나에게 관심도 가져주지 않으니 제가 너무 서운해요.

회사일 힘든 건 알지만 나 역시 흥구 때문에 제 몸이 힘이 드네요....등등

B : 휴~ 나 역시 밖에서 일하느라 많이 힘들어. 내가 왜 고생하는데~ 우리 흥구 먹여 살리라~당신 먹 여 살리라~ 나도 힘들다고..

A : 당신도 힘든 건 알지만, 당시니 퇴근 후에 1시간만이라도 흥구를 돌봐주면 제가 좀 덜 힘들 것 같 아요. 흥구도 당신의 손길을 원하구요.

B : (생각하는 남편...)당신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네, 나도 퇴근 후에 흥구와 같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 해볼게. 몸 약한 당신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사일이라도 생각해볼게.

A : 당신이 그렇게 생각해주니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아요. 우리 흥구도 좋아 할 거예요.

B : 당신이 행복해 하는 걸 보니, 나도 기분이 좋구려.

A : 우리 다음부터 힘든 일이 있을 땐, 같이 이야기해서 해결해요.

B : 그래~ 여보 사랑해.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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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달법(I-message) 


 부모와 자녀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에 관한 원리로서 부모나 자녀, 어느 한 쪽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부모-자녀 사이가 원만해지려면 효율적인 의사소통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전달법이란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으로 나-전달법(I-message)이 있다. 나-전달법은 자녀의 행동으로 인해 부모가 문제를 가질 경우, 부모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녀에게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녀의 행동에 비난이나 비판을 하지 않고 부모 자신이 중심이 되어 부모의 느낌을 표현하기 때문에 자녀도 방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의사소통기술이다.


문제의 소유자 파악하기

나-전달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부모 중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자녀 또는 부모 어느 쪽이 문제를 가진 것인지를 파악하는 문제소유자 가리기는 경우에 따라 적용되는 의사소통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중요하다.

 자녀의 말이나 행동이 부모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이 행동 때문에 자녀가 괴로움을 겪으면 이것은 자녀가 문제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수용할 수 없을 때는 부모는 좌절, 분노, 욕구불만과 같은 감정을 갖게 된다. 이때 문제의 소유자는 부모가 된다.

 자녀의 행동으로 자녀에게 문제가 생긴 경우와 자녀의 행동으로 부모에게 문제가 생긴 경우에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기술은 전혀 다르다. 부모는 먼저 부모와 자녀 중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가를 파악하고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는 반영적 경청기술을 사용하고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는 나-전달법을 사용한다.


너-전달법과 나-전달법

 부모-자녀 관계에서 서로 간에 갈등이나 불만이 있을 때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적인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나-전달법(I-message)과 너-전달법(You-message)이다. 이것은 어떤 상황에 대한 책임소재와 관계되는데, 나-전달법은 나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너-전달법은 상대방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너-전달법은 상대방에게 문제의 책임을 지우면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있어 방해가 된다.

이러한 너-전달법을 나-전달법으로 바꾸면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나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다.

 자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모는 마음속에 분노나 좌절감을 갖게 되며, 이러한 경우 문제의 소유자는 바로 부모 자신이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문제를 가지게 되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러한 자녀의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 해결의 메시지나 무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비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는 대부분 “너는 왜 그런 행동을 하니?” 등과 같은 ‘너-전달법’을 사용함으로써 자녀를 무능력하고 무가치하게 만들어버린다.

 자녀의 행동을 수정하려고 하는 부모들은 자녀에게 해결 메시지(solution message)나 무시하는 메시지(put-down message)를 보내는 등 비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메시지는 대부분이 ‘너’로 시작된다. 해결 메시지는 ‘이렇게 해야 해’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자녀의 해결능력을 신뢰하지 않으며, 자녀의 욕구를 무시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므로 자녀들의 반항을 유도하고 방어적이며 적대적 태도를 기르고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무시하는 메시지는 자녀의 자아개념을 손상시켜 자녀로 하여금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생각하게 하며 ‘너’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너-메시지(You-message)보다는 나-메시지(I-message)를 사용하는 것이 부모-자녀관계를 원만하게 이끌고 부모가 받아들일 수 없는 자녀의 행동을 수정하는데 효과적이다.

 

예를들어 살펴보면,

해결 메시지의 예) “너, 컴퓨터 그만 하고 숙제부터 해라.”

                  “네 방 좀 정리해라.”

                  “너는 형이니까 항상 동생을 돌봐줘야 해.”

무시하는 메시지의 예) “너는 왜 항상 그 모양이니?”

                      “나이 값 좀 해라.”

                      “넌 어쩜 어른한테 그렇게 예의가 없니?”


 부모와 자녀 간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의사소통과정에서 피해야 할 12가지 형태, 명령이나 지시, 주의ㆍ협박, 훈계ㆍ설교, 충고ㆍ해결책의 제안, 강의ㆍ이론의 전개, 비판ㆍ비난, 칭찬ㆍ동의, 욕설ㆍ조소ㆍ수치감, 분석ㆍ진단, 격려ㆍ동정, 질문ㆍ탐문, 화제 바꾸기ㆍ빈정거림ㆍ후퇴 등도 너-전달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너-전달법의 예이다.

“학교에 갔다 오면 꼭 숙제부터 해야 돼”

“한번만 더 동생 울리면 일요일 날 놀이공원에 안 데리고 갈 거야”

“너는 맏이니까 항상 동생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런 애하고는 놀지 마”

“밥을 남기다니, 옛날에는 밥 굶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데”

“네가 도대체 잘 하는 것이 뭐니?”

“너는 항상 참 대단하구나”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니”

“넌 지금 동생을 샘내고 있는거야”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왜 이번 시험에 두 개나 틀렸니?”

“식사 시간에는 그런 말하지 말고 밥만 먹어야지”

 

 부모가 자녀에게 ‘너-전달법’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자녀 스스로가 문제해결 능력을 가질 수 없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자녀도 나름대로의 감정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보다는 부모가 자녀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부모가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녀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자녀의 저항을 덜 일으키는 방법이다. ‘나’라는 말이 사용될 때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기를 원하고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네가 계속해서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나는 일을 잘 할 수가 없단다” 또는 “내가 너를 부르는데 오지 않아 나는 정말 화가 나는구나”하는 등이다. 바로 이러한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정을 설명하는 것이 나-전달법이다.


나-전달법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

 나-전달법은 다음과 같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부모에게 문제가 되는 자녀의 행동을 비난 없이 서술한다. ‘네가 ~ 하면’ 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네가 학교가 끝났는데도 아무 연락 없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이다.

2단계, 자녀의 행동 때문에 생긴 부모의 느낌을 서술한다. ‘나는 ~라고 느낀다’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나는 너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된다.”이다.

3단계, 자녀의 행동이 부모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결과(영향)을 서술한다. ‘왜냐하면 ~’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왜냐하면 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야.”이다.


 나-전달법은 항상 이와 같이 세 단계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나-전달법의 세 가지 요소가 다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고, 순서가 바뀌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진실되고 진지한 표현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전달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녀의 행동을 비난하기보다는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있다.

 

 다음은 너-전달법을 나-전달법으로 바꿔 표현한 예이다.

예1) 너-전달법: “너는 형편없구나”

     나-전달법: “네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 내가 속이 상하는구나. 왜냐하면 네가 여러 사람들에게 욕을 먹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야.”


예2) 너-전달법: “나이 값을 좀 해라”

     나-전달법: “네가 그런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하고 실수를 하니, 걱정이 되는구나. 왜냐하면 네가 앞으로 더 힘든 일을 제대로 처리 못하고 실수를 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야.”


예3) 너-전달법: “네 방 좀 정리해라”

     나-전달법: “네가 방을 어지러놓고 정리하지 않아서, 엄마는 너무 당황했어. 왜냐하면 바로 손님이 오신다고 했거든.”


예4) 너-전달법: “너는 왜 늦는다고 전화도 못하니? 너는 꼭 생각없이 엄마를 걱정시키는구나.”

     나-전달법: “네가 연락도 없이 늦어서, 엄마가 걱정을 많이 했어. 왜냐하면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야.”


예5) 너-전달법: “컴퓨터 게임 좀 그만 해라”

     나-전달법: “네가 약속을 어기고 게임을 너무 오래 해서, 엄마는 너무 속상해. 왜냐하면 잘 시간이 되었는데 아직 숙제를 못 했기 때문이야.”


예6) 너-전달법: “숙제부터 해라.”

     나-전달법: “네가 학교에 갔다와서 바로 컴퓨터게임을 해서, 엄마는 걱정이 되는구나. 왜냐하면 네가 학원갔다 늦게 오면 숙제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예7) 너-전달법: “그 친구와는 어울리지 마라”

     나-전달법: “네가 그 친구와 어울리니, 걱정이 되는구나. 왜냐하면 그 친구가 담배를 피우기 때문이야.”


예8) 너-전달법: “너는 네이트온을 하루종일 하냐?”

     나-전달법: “네가 세 시간 째 네이트온을 하고 있어서, 엄마는 걱정이 되는구나. 왜냐하면 내일이 시험이기 때문이야.”

 

나-전달법의 장점

 너는 나쁘고 무능하다는 비난의 의미를 담은 너-전달법보다는 자녀가 그러한 행동을 했을 때의 부모의 느낌을 나-전달법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하고,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나-전달법의 장점을 살펴보면,

첫째, 자녀의 자아개념을 상실하게 하지 않는다.

둘째, 자녀 스스로 문제해결의 책임을 지도록 유도한다.

셋째, 자녀에게 개방적인 의사소통 기법을 터득하게 한다.

넷째, 자녀에게 적극적인 경청을 경험하게 만든다.

다섯째, 부모가 솔직히 자기감정을 나타내 줌으로써 부모를 신뢰하게 만든다.

여섯째, 부모-자녀 간에 솔직한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해준다.


 즉, 자녀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고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솔직한 감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녀들은 방어적이 되지 않고 자신이 부모를 도와야 함을 깨닫고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나-전달법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나-전달법이 아무리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이라도 적절하게 잘 사용되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목소리, 표정, 자세 등이 나-전달법에 적절하지 않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나-전달법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이 되기 위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전달법은 부모에게 문제가 있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며, 반영적 경청이 전제가 되어야 효과적이다.

 둘째,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나-전달법이나,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나-전달법은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화를 내면서 사용하는 나-전달법은 적대감을 나타내는 너-전달법이 된다.

 셋째, 부모를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자녀가 아니라 자녀의 행동이므로 행동의 결과와 관련된 부모의 느낌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자신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토로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껴질 때, 자녀는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나-전달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부모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나-전달법을 자녀가 무시하거나 자녀 또한 나-전달법을 사용하여 응수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자녀가 부모의 나-전달법을 무시한다면 더 강력하게 나-전달법을 보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며, 자녀가 어떤 활동에 빠져 있거나 주의를 집중할 수 없는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자녀 역시 나-전달법으로 응수해 올 경우에는, 부모는 자신이 보낸 나-전달법보다 자녀의 나-전달법을 반영적 경청을 해 줌으로써 자녀의 감정을 먼저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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