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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니 Abide with me

금빛돌 2022. 1. 29. 21:42

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니 Abide with me

 

 

작시자인 영국의 라이트 목사(Henry Francis Lyte) 24년간 해변에 위치한 한 가난하고 작은 교회의 교구를 정성껏 섬긴 목사입니다. 그는 신앙적으로 강건하였으나 육체는 오랜 기간동안 계속된 천식과 결핵으로 쇠약해져 갔습니다. 해변의 성도들은 이 연약하고 병약한 라이트 목사를 무척 사랑했고 라이트 목사도 그들을 사랑하며 그곳에서 목회하는 것을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건강이 한계점에 도달하여 그는 폐병이 악화되어 의사는 따뜻한 이태리나 남유럽에서 요양하라고 하였고 교회를 사면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가 떠나기로 한 1847 9월 교인들의 간청을 뿌리칠 수 없어 마지막으로 비장한 설교를 했습니다. "죽음..., 하나님께서 절대주권으로 행사하시는 이 죽음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것입니다. 제가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다 때가 이르러 인생의 황혼이 다가와 날이 어두울 그 엄숙한 시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마친 라이트 목사는 하루의 일과 중의 하나인 브릭스햄의 해변가를 거닐면서 고요히 하나님과 속삭였습니다. “주님, 4반세기를 이곳에서 주님의 사랑하는 양과 기쁜 일, 슬픈 일을 다같이 겪어왔는데 이제 54세의 병든 몸으로 낯선 곳으로 떠나갑니다. 이제 떠나면 다시는 이 세상에서는 보지 못할 주의 양을 돌봐주시고, 이 종이 가는 곳, 아무도 같이 못가는 쓸쓸한 곳이지만 주님은 같이 가시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에나 죽어 하늘나라에서도 주님이 늘 함께 하옵소서라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고 그 기도를 시로 옮겨 놓았습니다.

 

다음 날 라이트 목사는 이태리로 떠나면서 이 찬송시를 친척에게 주고 갔습니다. 그는 이태리에 도착하지 못하고 2개월만에 겨우 도착한 블란서의 니스(Nice)에서 1847 11 20일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기 전 그의 마지막 말은 기쁘다, 편안하다는 말이었으며 그의 육신은 그곳에 묻혔습니다. 그 후 라이트 목사의 찬송시집이 1861년에 출판되었고 이 시를 받아든 유명한 교육가요 음악가인 몽크(William Henry Monk, 18231889)가 곡을 붙여 오늘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가 탄생한 것입니다.

 

몽크는 어떤 날 자기의 조수가 피아노실에서 탈버르크(Sigismond Thalberg, 18121871)가 작곡한 레가토주법의 피아노연습곡을 치고 있는 것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 곡을 듣는 순간 몽크는 뇌리에서 피아노 곡의 진행에 따라 한 선율이 떠올랐고 이어 10분도 못되어 이 찬송 곡조 'Evnetide'(저녁 무렵)가 완성되었습니다.

 

1. Abide with me; fast falls the eventide;

The darkness deepens; Lord with me abide.

When other helpers fail and comforts flee,

Help of the helpless, O abide with me.

나와 함께 해 주세요. 때가 저물어 가니, 어두움이 깊으니, 주여 나와 함께 해 주세요.

다른 돕는 이들조차 도움이 못 되고 위로는 사라질 때,

도움받을 이 없는 이들의 도움이 되시는 주여, 나와 함께 해 주세요.

 

2. Swift to its close ebbs out life’s little day;

Earth’s joys grow dim; its glories pass away;

 

Change and decay in all around I see; O Thou who changest not, abide with me.

인생의 짧은 나날은 금새 끝으로 썰물처럼 몰려가고 세상의 기쁨은 흐릿해지고,

그 영화들은 사라져가고

온통 주위에 변하고 부패한 것들이 가득하나, 변치 않는 이여, 나와 함께 해 주세요.

 

3. I need Thy presence every passing hour.

What but Thy grace can foil the tempter’s power?

Who, like Thyself, my guide and stay can be?

Through cloud and sunshine, Lord, abide with me.

내 옆에 항상 계셔 주세요. 유혹자의 힘을 당신의 은혜 밖에 무엇으로 이길 수 있겠어요?

누가 당신같이 나의 인도자와 동반자가 될 수 있겠어요?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주님 나와 함께 해 주세요.

 

4. Hold Thou Thy cross before my closing eyes;

Shine through the gloom and point me to the skies.

Heaven’s morning breaks, and earth’s vain shadows flee;

In life, in death, O Lord, abide with me.

감겨지는 내 눈 앞에 주님의 십자가를 세워 주세요.

어두움 가운데 비추셔서, 하늘로 향하게 해주세요.

천국의 아침은 시작되고, 그리고 세상의 헛된 그림자들은 사라져 가요.

살아서도, 죽어서도, 오 주님, 나와 함께 해 주세요.

 

백년이 넘게, 데본셔의 브릭햄 아래지역의 올세인트에 있는 그의 교회의 종은 매일 "함께 하소서"를 울리고 있습니다. 이 찬송가는 조지 6세의 결혼식과 장차 엘리자베스 여왕이 될 공주의 결혼식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의 1997년 장례식에서 불려졌습니다. 그는 고별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오 형제들이여, 나는 여기 오늘 죽었다가 살아난 것처럼 서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모든 분께 강조하고자 하며, 권유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임할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할 그 거룩한 시간을 준비하십시오.’ 우리도 언젠가 주님께 갈 시간을 준비하면서, 날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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