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뇌성마비 소녀 입양해 업어키우는 노인 (사진)

Via Tencent
한 노인이 뇌성마비란 이유로 부모에게 버려진 소녀를 입양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왕(腾讯网)은 해당 사연의 주인공 백발의 노인 리 유화(Li Yuhua)와 그의 수양딸첸 후이(Chen Hui)를 소개했다.
중국 안후이 성(Anhui) 샤오 현(Xiao)에 거주하는 이들 부녀(父女)는 지난 2001년 해당 지역의 한 병원에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갓난아기였던 첸 후이는 뇌성마비란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 받은 채 병원 문 앞에 있었고, 진찰을 위해 병원을 찾았던 리 유화가 이를 발견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리 유화는 첸 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키우기로 결심했고, 곧 정식 절차를 통해 첸 후이를 입양해 자신의 딸로 삼았다.
현재 샤오 현의 한 산에 위치한 셴콴 사원(Shengquan Temple)에서 머물고 있는 부녀는 매일 함께 산으로 산책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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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가 없어 매일 첸 후이를 등에 업고 산책을 나가야 하지만 리 유화는 자신의 딸을 위해 전혀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는다.
리 유화는 "힘들지만 이렇게 산책을 나오면 첸 후이의 '간질 증세'가 덜해진다"며 "딸을 위해서 매일같이 산책을 나온다"고 설명했다.
현재 매달 나오는 정부지원금 2400위안(한화 약 42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부녀의 삶은 매우 궁핍하지만 리 유화는 현재의 삶에 매우 만족해한다.
리 유화는 "우리가 가난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의 소원은 내가 눈을 감을 때 나의 딸도 함께 눈을 감는 것이다"며 "첸 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난다면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다"고 말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아름다운 부녀의 사연을 접한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현재 그들에게 쌀, 국수, 달걀 등 많은 생필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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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