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적한 곳으로 가신 예수님(눅4:38-44)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기적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8절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의 장로의 열병을 고쳐주십니다.
또 40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온갖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41절에 보면 병과 함께 귀신이 쫓겨나갑니다. 그러니까 귀신조차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면 당연히 예수님의 사역은 점점 더 바빠지시고, 또 인기도 더 올라 갔습니다. 그래서 42절에 보시면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찾아서 그들과 더오래 머물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일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이 나타났다고 하면서 우리들은 사람들에게 영광과 대접을 받으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42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예수님은 이렇게 가버나움에서 많은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에게 얼마든지 인기와 영광을 누릴만한 때에 도리어 한 적한 곳으로 가십니다.
한적한 곳은 사람들이 없는 곳입니다. 한 적한 곳은 사람들의 인기와 영광과는 관계없는 곳입니다. 또 한적한 곳은 사람들이 없이 오직 하나님과 조용히 대면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가복음에도 보면 예수님은 항상 많은 기적을 행하여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만한 때에 항상 그 무리를 피하여 한적한 곳으로 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실 때도 그곳에 머물지 않으시고 속히 다른 곳으로 옮기셔서 계속 사역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사역은 절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사역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인기를 끌려는 사역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사역을 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때도 그것에 마음을 두시지 않았습니다. 또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할 때도 그것에 마음을 두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최대의 관심은 오직 성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였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은 너무 많은 경우에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빼앗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인정해주면 쉽게 교만해집니다. 또 사람들이 우리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쉽게 낙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나타난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나 믿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환영했던 예루살렘의 군중들은 또 금방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그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의 마음의 중심이 항상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있기를 바랍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던 우리가 제일 관심을 기울일 것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를 참으로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 한분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큰 기적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그것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말아야합니다. 또 우리가 어떤 실패와 좌절을 격었다 하더라도 그것에 우리의 마음을 두지 말아야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만 온전히 유지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사람들도 우리를 알아줄 때가 있습니다.
/또 우리에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하나님과의 온전한 기쁨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그 어렵고 힘든 일도 언젠가는 해결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또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처럼 하나님과의 온전하고 바른 관계를 항상 유지하며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